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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 늦은 '이스탄불 인 경주'홍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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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북신문 작성일14-08-17 19:5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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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오는 9월12일~22일 경주에서는 국내에서 보기도 드물고 '중요한' 행사가 열린다. '이스탄불 인 경주'라는 행사로 지난 해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'이스탄불-경주세계문화엑스포'성공에 힘입어 그에 대한 화답의 의미로 터키(이스탄불시)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행사다.
 행사의 당사자인 터키는 물론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해 이 행사에 487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는 외형적 성공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'천년고도' 경주와 이스탄불의 문화가 상응하면서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해왔는지는 확인한 '감동'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. 과연 그 때의 감동과 행사의 의미가 이번 이스탄불 인 경주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까?
 지금까지 경북도와 경주시, 그리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가 보여준 대로라면 성공을 장담하기 이르다. 이렇게 중요하고 큰 행사라면 적어도 6개월 전부터는 홍보가 시작되고 3개월 전부터는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어야 할 것이다.
 그런데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이 행사가 이상하게 조용하다. 인터넷에는 아직까지 '이스탄불 인 경주'라는 홈페이지조차 없고 관련 포스터, 대중매체 광고도 볼 수가 없다. 또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언론 홍보자료도 보이지 않는다.
 이런 행사에는 가족과 학교 또는 유치원 단위에서 참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. 가족이나 학교 또는 유치원은 적어도 1달~3개월 전에는 행사 계획을 짜고 예산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를 하게 마련이다. 이런데도 아직까지 본격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이 행사를 알고 가슴 저리며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경북도민이나 타시도 주민들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.
 터키 이스탄불시는 이 행사를 위해 300여명의 문화예술인을 이끌고 와 123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주에서 대대적인 문화축제를 열 각오라고 한다. 그만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는 말이다. 그 기대가 실망으로 변할까 걱정된다.
 그런데 경주(경북)와 이스탄불 두 도시간의 행사를 넘어 한국과 터키의 두 나라간 행사로 봐도 손색이 없을 이 행사가 한 달 앞두고 이처럼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, 그 결과 관람객이 적어 썰렁한 행사가 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다.
 또 터키의 지난 해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'이스탄불-경주세계문화엑스포'의 의미도 반감될 것이다. 터키인들에게 '형제의 나라'라며 어깨를 두드려 준 그 '우정'도 퇴색될 수 밖에 없다.
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경북도와 경주시, 엑스포조직위는 지금부터라도 홍보에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. 국격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.
경북신문   kua348@naver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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